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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2.02.23 약 14.4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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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여동생을 잃고 복수를 결심한 선혁과 그의 서슬 퍼런 칼날 앞에 선 시연.
사랑이 떠난 시간이 선혁과 시연에게서 빼앗은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에게 남긴 것은…….

책상 앞으로 다가선 시연은 선혁이 서류더미 위에 쏟아 놓은 카드 두 장과 통장, 그리고 보랏빛 벨벳에 감싸인 보석 상자를 발견했다.

“하나는 신용카드, 하나는 은행직불카드야. 그리고 나머지는 보다시피 결혼반지고.”

“알았어요.”

시연은 일부러 당당하게 카드를 가방에 집어넣고 벨벳 상자를 열어 보았다.
‘마치 자신의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의연하다 못해 뻔뻔스럽기까지 하군.’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지작거리는 시연에게 꽂힌 선혁의 차가운 미소가 싸늘한 바람을 일으켰다.

“비밀번호는 네 약혼자가 내 여동생과 조카를 죽인 날짜야.”

영롱한 빛을 발하는 반지가 시연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저런!”

안타까운 일을 목도한 양 미간을 모아 반지를 내려다보던 선혁의 시선이 부들거리는 손가락을 지나 아픔을 감내하고 있는 시연의 깨문 입술에 멎은 채 반짝였다.

‘그러니 대들지 마. 날 자극할 뿐이라는 거 아직도 모르겠어?’

“어때, 비밀번호 잊어버리는 일은 죽어도 없겠지?”

시연은 겨우 짓눌린 호흡을 정돈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본때를 보여준 데 대한 기쁨에 들떠 있는 선혁과 마주 섰다.

“그렇겠네요. 신경 써 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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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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