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허술하고 빈틈 많은 여자 이기진 앞에 나타난 뻣뻣하고 냉정한 남자 윤지현. 그들의 티격태격 러브스토리.
[세상에 반은 여자고 반은 남잔데, 그 반 중에 우리 기진이 언니 남자는 왜 안 나타나는 거야? 그래도 기다리는 만큼 언닌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 거야. 언니가 잘 살 거란 건 정말 항상 언닐 보고 있는 나로서는 당연한 거야. 성격 좋지, 그만하면 예쁜 편이잖아. 언니! 잘 골.라.서. 가야 돼! 첫 번짼 돈(무조건), 두 번짼 성격, 세 번짼 얼굴. 이건 꼭 있어야 돼. 알간? 그냥 압구정동이나 삼성 역 가서 에쿠우스나 BMW 앞에 쓰러져 있으라니깐!]
윽, 후배의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될 줄이야!
하지만 상대는 까칠 대마왕. 절대 백마 탄 왕자가 아니었다.
독한 인간, 이직도 덜 밟혔더냐? 그렇다면 쐐기를 박아주지!
“당신, 군대도 안 갔다 왔지?”
“…….”
묵비권 행사? 좋아!
“좋겠어, 백그라운드가 찬란하신 분은.”
그 순간 차 안의 미묘한 정적이 길어졌다.
흥, 계속 묵비권이시군. 안 속는다, 안 속아!
“병이 있었어.”
문득 그에게서 음울한 목소리가 날아왔다.
허, 그러세요?
“무슨 병. 두통, 치통?”
것도 아니면 생리통이세요?
“정신병.”
어머나, 방금 정신병이라고 하셨습니까? 할 말 없어서 그러지? 웃기고 계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