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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3.11.01 약 20.3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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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중독될 것 같아. 이 눈동자. 입술. 너의 모든 것에…

대명 그룹 회장의 숨겨진 딸인 은은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음에도 나 회장을 아버지로 둔 탓에 어린 시절 끔찍한 일을 겪고 남성 혐오증 환자가 되어 버린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강욱. 그 역시 할아버지의 죄 때문에 탄탄대로였던 앞길이 막히고 타락한 삶을 살다가 어렵게 재기한다. 은은 남성 혐오증인 자신에게도 묘하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 강욱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우연인 듯 얽히는 사건 가운데 서로를 가슴에 담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나한테 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소리치고 대들었다가 뺨을 세차게 얻어맞았다. 그리고 끔찍한 지옥을 겪었다. 그날 팔짱을 꿰차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고 여사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다. 잊고 싶은데, 기억을 모조리 지워 버리고 싶은데, 빌어먹을 악몽은 눈만 감으면 떠올랐다.
은은 주먹을 불끈 쥐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도와줄 것 아니면…… 앞으로는 내 손 잡아 주지 마요.”

강욱은 빤히 쳐다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리다 차갑게 변하는 걸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반짝반짝 빛나던 눈동자는 생기를 잃고 날카로운 얼음 조각을 품고 있었다.

“0517, 여기 비밀번호야.”

“…….”

“자신 있으면 내가 번호를 바꾸기 전에 찾아와.”

훅하고 숨을 내쉬기도 전에 그가 그녀를 지나쳐서 현관을 향해 걸었다. 은은 그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렇게 쉽게요?”

“…….”

“아무것도 묻지 않았잖아요. 내가 왜 그쪽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상관없어. 대신.”

현관으로 내려서서 신발까지 챙겨 신은 강욱은 문손잡이를 잡은 채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각오하고 와야 할 거야. 내 몸값이 좀 비싸거든.”


▶목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열둘
#열셋
에필로그


* 이 전자책은 2010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검은 실루엣〉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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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3,500원

전권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