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왕위 다툼에 가문은 몰락하고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
오로지 복수하겠다는 일념뿐이었던 연후는 사랑하는 여인, 란아를 만나고 마음을 연다.
행복한 때도 잠시, 전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란아의 생사도 알 지 못한 채 헤어지고 만다.
미친 듯 찾아헤매던 여인이 원수의 핏줄이 되어 연후의 앞에 나타난다.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게 만드는 정인과의 해후,
연후는 울음을 터트리며 다가오는 란아에게서 매몰차게 돌아서버린다.
“차가운 건 이제 다 싫습니다. 저를 더는 춥게 만들지 마세요.”
란아의 호소에도 연후의 오랜 복수심엔 흔들림이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