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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3.02.21 약 17.9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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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내가 말하는 연애란 것은 결혼을 전제로 한 거요.

한진그룹의 후계자, 박현준 전무는 뛰어난 업무 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부하 직원 모두를 존중해 주는 이상적인 상사라는 평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기획실장 윤연수에게만은 속을 뒤집어 놓는 밉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녀는 입사 이래로 줄곧 천하에 둘도 없는 냉혈녀라 불릴 만큼 똑 부러지는 태도를 유지해 왔으나, 대체 결혼은 언제 할 거냐며 툭하면 타박을 놓는 박 전무의 앞에서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결국 오늘도 벌컥 짜증을 부리고 집무실 바깥으로 나가려던 차, 갑자기 손목을 붙잡혀 돌아선 연수의 눈앞에 어느새 현준이 바짝 다가와 있었는데….


▶잠깐 맛보기
“당신 점점 귀여워지는군. 눈이 아주 동그래졌소. 굳이 눈을 뜨고 있겠다면 말리진 않으리다.”

현준은 말을 마침과 동시에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서서히 가져다 대었다. 그는 마치 음미하듯 그녀의 아랫입술 선을 조심스레 혀로 따라 그렸다.

그녀가 내는 불만 섞인 작은 신음이 마치 그의 침입을 환영하는 것처럼 들려왔다. 현준은 연수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는 맹렬한 기세로 탐닉하고 또 맛보았다. 미칠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이미 미쳤는지도 몰랐다. 윤연수라는 여자에게.

“이로써 증명된 건가? 당신도 내게 무관심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이?”

혼란스러워하는 연수의 눈을 들여다보며 그가 묻자 그녀가 이성을 찾으려는 듯 조그맣게 고개를 흔드는 게 보였다. 순간 이 자리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당신도 어린 나이가 아니니 알고 있겠지? 이런 반응은 아무하고나 나눌 수 없다는 것쯤은? 여자는 마음이 열리지 않은 사람에게는 절대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없는 종족이지. 아직도 당신과 연애하는 데 필요한 것이 또 있나?”

그의 싱글거리는 말투에 기분이 확 상한 연수는 또다시 차갑게 대꾸했다.

“화학적인 반응!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이미 다 보여 준 마당에 아니라고 발뺌해 봐야 웃기는 노릇이니까요. 하지만 전 박 전무님과 연애할 수 없습니다.”

“하기 싫은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할 수가 없다고? 왜? 무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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