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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1.08.29 약 16.8만자 4,000원

  • 완결 2권

    2011.08.29 약 16.2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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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그냥 좋아서, 좋아서 혼자 그녀를 바라만 보는 남자

“그냥 나 혼자 좋아하는 거예요. 피해는 안 줄게요. 보는 게 싫으면 자주 안 보도록 노력할게요. 말 거는 게 귀찮으면 말수도 줄일게요. 조금만 보고, 조금만 말하고 절대 부담 안 줄게요. 그러니까 조금만…… 괜찮죠? 기분 나쁘지 않게 조심할 테니까 계속 선배를 좋아해도 되죠?”

엄청난 부, 모든 이를 매혹시키는 외모,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지만 실제로 석원의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상처로만 얼룩진 그의 텅 빈 마음. 그곳에서 그는 싹을 틔웠다. 그녀에 대한 따뜻한 마음의 싹을…….

언젠가 변해 버릴 것을 알기에 혼자일 수밖에 없는 여자

“나는…… 사랑 같은 거 믿지 않거든. 그런 감정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니까. 어리석고 바보 같고, 또 이용당하기 쉽게 만드니까. 그래서 나는 사랑 같은 거 안 해. 정석원, 알아 둬. 나는 앞으로도 절대 너를 좋아하는 일은 없을 거야.”

모친에게 버림받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빙자해 무자비하게 유린당했던 자영의 안에는 ‘기대’라는 게 없었다. 하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서 자신도 모르게 기대하고 있었다. 외롭지 않기를, 따뜻해지기를…….

▶ 책 속에서

“선배가 원하면 난 언제든 같이 잘 수 있어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나…… 지금은 선배하고 자고 싶지 않아요.”
자영이 화를 낼까 걱정이 됐는지 석원은 빠르게 말을 이었다.

“물론 나도 남자니까, 정상적인 욕망을 가진 남자니까 언젠가는 같이 자고 싶지만, 정말로 선배하고 하고 싶은 건 그게 아니에요.”

“그럼 뭔데? 나랑 뭘 하고 싶은 건데?”

“연애요. 보통 사람들처럼 선배하고 연애를 하고 싶어요. 함께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손을 잡고 같이 걷고도 싶어요. 지나가는 사람 의식 안 하고 팔짱도 끼고 싶고, 어두컴컴한 가로등 아래서 뽀뽀도 하고.”

“유치해.”

“알아요, 유치하고 어린애 같다는 거. 하지만 만약에 선배하고 뭔가 시작이란 걸 할 수 있다면 그런 식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유치하고 평범하게. 침대를 뒹굴면서 서로 몸부터 알아 가는 대신에.”
이 녀석, 정말 날 좋아하는구나!
석원을 만난 후 처음으로 자영은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마음이 변했어. 이젠 나도 너하고 안 잘 거야.”
잠을 청하듯 눈을 감고 취기를 다스리며 한동안 누워 있던 자영이 조용히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너를 안 좋아해.”

▶ 이 전자책은 2009년 1월 출간된 SY <키 작은 사랑>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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