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 알 수 없는 감정은…
대모의 장례식장에서 줄곧 두려워하던 남자인 자비스를 다시 만나게 된 지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치명적인 매력에 두려움을 느낀 그녀는 애써 자비스를 피해왔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데….
▶ 책 속에서
「나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지 않겠소?」
또 한 번 급습을 당한 격이었지만 이번에는 지나도 쉽게 넘어가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이런 수단에 말려들어서 자꾸만 놀아나다보면 여지없이 붙잡히고 만다.「초대는 고맙지만 사양하겠어요」
「왜 안 되는지 설명해줄 수 있겠소?」위협처럼 느껴지는 말투였다. 지나는 온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다른 사람의 대역을 맡을 생각은 꿈에도 없어요」물론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했다. 지나는 무의식 중에 그에게 끌릴 수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왜 별안간 내게 관심을 보이는 거죠, 자비스?」스스로도 깜짝 놀랐을 정도로 무뚝뚝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좀더 일찍 표면화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오. 당신이 지난 2년 동안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애쓰지만 않았더라면…」그가 눈을 가늘게 떴다.「당신은 정말 매력적인 여자요. 그러니 내가 당신을 좀더 잘 알고 싶다는 소망을 갖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소?」
▶Contents :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