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갑작스럽게 아이를 잃고 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린 두 사람.
서로를 위해 헤어졌던 3년. 숨은 쉬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던 시간.
억지로 막아두었던 감정은 우습게도 맥없이 무너졌다.
둑이 터진 설움이 해일처럼 쏟아져나왔다.
지독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잊으려고 애를 써도 그때뿐이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우리가 예전과 같을 수 없다는 걸 알아. 그래도 우리, 끝까지 가자.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괜찮아.”
아무리 누르고 짓밟아도 죽지 않을 마음이라면 차라리.
“네 남자로 살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