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중간한 명분은 선례를 만들 것이다. 선왕의 유지를 왕이 깰 수 있다는 선례. 허니 내게 누구하나 반박할 수 없는 강한 명분을, 용왕을 다오.”
선왕의 유지를 뒤집기 위해, 진가에게 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해 유가를 찾은 예 현원.
태초에 수신(水神)이 왕가를 수호하라 제 수족을 보내었으니, 그것이 유가의 시초라.
“유가는 왕가를 위해 존재합니다, 전하. 전하께 수룡을, 민심을 드리겠나이다.”
10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왕의 옆에 선 여인, 유 청.
수신(水神)이 성난 왕에게 화를 입어 수화(水禍)라 이름 붙여진 그날은 예국에서 유일하게 왕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유가가 몰락한 날이었다.
그리고……10년 만에 인연은 다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