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우정과 사랑 사이에 그어진
습자지처럼 얇은 선
서로를 향한 직선의 마음과
빙빙 맴돌던 곡선의 마음이
긴 시간 제자리를 찾다 겹쳐지며 이루어낸 선
서로의 곁에 머물기 위해 만들어 놓은 그 경계선을
넘을 수도, 돌아설 수도 없는 남자와 여자
“우정은 날개 없는 사랑이래. 날개가 없어 날아가지 않는다는 뜻이지.
그래서 벗이란 이름으로 네 곁을 영원히 지킬 수 있을 줄 알았어.
어린왕자에겐 사막여우, 제제에겐 밍기뉴, 김인영에겐…… 서정우.” 〈인영〉
“사랑은 다른 여자랑 하래. 그럼 사랑도 우정도 다 가질 수 있다고.
서정우의 인생이 특별했다면 그건 김인영 때문이야.
그까짓 사랑에 걸기엔 너무 소중한 관계.
하지만 지금 내 가슴이 이렇게 뜨거운데, 그런 계산을 어떻게 해.” 〈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