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마침내 함박눈 내리던 날, 결혼을 앞둔 그녀에게
기도처럼, 약속처럼 다시 와 준 남자
그들의 사랑은, 시리도록 하얀……, 눈꽃
서영은 유명 모델인 친언니의 연인을 소개 받는 자리에서 제이어드 에이드리언을 만난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낯설지 않은 남자. 서영은 그와의 묘한 만남 속에서 운명의 끈을 감지한다. 하지만 그는 언니의 애인. 인연이 여기까지라는 걸 모르지는 않지만, 그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도통 지울 수가 없다.
대학을 졸업한 서영은 미국 최고의 명문 금융 재벌 에이드리언가(家)의 계열사에 입사한다. 운이 좋으면 에이드리언가의 일원인 그와 같은 건물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과 기대감을 안고.
3년 후, 제이어드가 서영이 근무하는 에이드리언뱅크 경영관리 본부장으로 온다.
그는 한때 언니의 연인이었던 사람, 서영과는 너무나 다른 세계의 남자. 서영은 그 관계의 끝을 미리 차곡차곡 준비하면서 그가 내민 손을 잡는다. 도망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은 잠시 모른 척 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