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정규 과정을 착실히 마친 후 평생 정도(正道)만을 걸어온 법조인.
급한 일이 아니라면 속도위반조차 하지 않는 그녀 앞에 유령처럼 나타난 그는
위험하고, 수상쩍고, 아찔하다.
“오늘 밤에 나랑 같이 있어요.”
그릇된 걸 알면서도 중독된 듯 말려 들어가는 건….
아, 처음부터 맛을 보지 말았어야 했던 거다.
변호사 석수련 그 곁을 맴도는 국제 요원 서윤의 이야기.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건지 모르겠어요.”
“주변에 질 나쁜 사람들을 둔 탓이겠죠.”
“그쪽이요?”
“아니, 난 아니죠.”
악당처럼 생긴 의로운 놈.
천사의 탈을 쓴 못된 놈.
그 틈바구니에 낀 여자는 결코, 정숙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