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몸통에 비해 날개가 현저히 작아 절대 날 수 없는 구조를 가진 꿀벌. 그럼에도 1초에 230번 날갯짓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해낸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순간에 잃은 아이는, 녹록지 않은 세상 속에서도 악착같은 날갯짓을 통해 한 기업의 대표로 우뚝 선다. 잘 벼려진 칼날처럼 맵고 단단해졌지만 가슴 한 편에 남은 공허함만은 어쩔 도리가 없다.
어느 날. 그 헛헛하고도 텅 빈 일상 속으로 한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 무엇 하나 잃어본 적 없을 것만 같은 그녀. 매사 너무도 당당한 그녀의 태도에 그는 점차 동화되어간다.
이제… 그 말간 웃음을 훔치고 싶고, 멀리 날아가지 못하도록 곁에 붙들어 두고 싶다.
지금까지 그랬듯, 이번에도 그의 날갯짓이 통할 수 있을까?
애틋하지만, 달달하고도 잔잔한 태오와 은수의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