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궁합 하나로 결혼까지 골인한 신혼이거늘. 첫 결혼기념일에 모든 욕정을 쏟아부을 찰나, 남편이 금욕을 선언했다. “세연아, 나 사랑해?”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의심한 적 없는데, 당신은 날 못 믿어?” “의심은 아쉬운 사람이 하는 거야.” 금욕으로 갈라진 마음의 골은 점점 깊어져만 가고. 홧김에 집에서 뛰쳐나온 세연이 남편의 부름에 뒤돌아선 순간, 집채만 한 트럭이 그녀를 덮쳤다. 눈을 떴을 때, 세연과 한 침대에 누워있는 건 분명히 그녀의 남편, 신나라였다. 다만……. “너… 몇 살?” “21살이잖아. 하세연, 술 덜 깼냐?” 현재 남편이 아니라 10년 전, 자신을 싫어하는 과거의 남편이라고요? 상대가 과거의 남편이든 그가 자신을 싫어하든 말든, 그딴 건 이제 세연에게 중요치 않았다. 하세연의 목표는 단 하나. 이 지긋지긋한 금욕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