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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11.02 약 12만자 3,300원

  • 2권

    2020.11.02 약 12.7만자 3,300원

  • 완결 3권

    2020.11.02 약 11.6만자 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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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사막으로, 타티마로 가.’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숲속 오두막집을 떠나 처음 만난 바깥세상은,
책에서 본 것보다 무서운 곳이었다.

“……정말 마법사 사냥꾼은 아니죠?”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절 도와주려고 하세요?”

자신을 가끔 용병 일을 해서 돈을 모으는 여행자라고 밝힌 남자는
무언가 숨기는 게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에게 자세한 이야길 물을 순 없었다.

“……마법사들한테 빚을 진 게 있습니다.”

그래서 소피는 그에게 되묻는 대신,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함께 가는 걸로.”

사막으로 가는 길.
소피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무사히 사막에 도착할 수 있을까.

***

“나는 오늘로 당신의 기사가 되었습니다.”

기사의 서약이었다.
온몸의 열이 손으로 옮겨가기라도 한 듯, 맞닿은 손이 뜨거워졌다.

“나의 빛, 나의 어둠, 나의 세상, 나의 주인.”
“…….”
“당신께 나를 바칩니다.”

소피의 손등 위에 에단의 입술이 닿았다.
짧은 서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입맞춤이었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어둡지만 밝은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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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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