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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최신순

  • 사자가 살지 않는 사자 숲 1권

    2020.08.19

    3,300원

작품소개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왕족/귀족, 첫사랑,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계략남, 집착남, 상처남, 후회남, 순정남, 냉정남, 무심남, 상처녀, 순진녀, 무심녀, 피폐물, 성장물, 여주중심

“노틸리아. 도망갈까? 우리.”

그 말이 시작이었다.

사자 갈기 모양을 닮은 사나운 숲,
사자 숲에 둘러싸인 어느 고성에 갇혀
이름뿐인 황녀로 살아온 노틸리아.

그녀는 정원사의 아들 렉서의 말에
그의 손을 덥석 잡고 성을 탈출한다.
신분은 비록 천지 차이더라도,
렉서가 바로 자신의 태양이라 믿어 마지않았으므로.

하지만 목숨을 걸고 나아간 세상은
결코 그녀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었다.

“여기에 얌전히 있어. 절대 나오지 말고.”
“그럼…… 난 하루 종일 무얼 해야 하는데?”
“창밖을 보든가, 책을 읽든가, 아니면 그 외에 다른 것들을 하든가.”
“그런 것들은 성에서도 했던 것들이야!”
“……바깥에 나가지 않는 거라면 뭐든, 원하는 것들을 해.”

제국 내에서 황녀의 신분으로 사는 한,
노틸리아는 어느 곳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삼아 렉서 또한
그녀를 억압하기 시작하는데…….


▶잠깐 맛보기

“밖에 나가고 싶어.”

렉서의 인상이 순간 굳는다. 나는 휘어진 렉서의 눈썹을 콕콕 찌르며 의연하게 말을 이었다.

“나갔다 올래, 내일.”

“안 돼.”

렉서는 내 손을 잡아 내렸다. 로크스 버금가는 엄혹한 얼굴이 거기 있었다.

“……왜?”

“네가 답답하다는 거 알아. 하루 종일 방 안에 있으면 지치겠지. 하지만 다 네 안전을 위해서야. 조금만 있으면 완전한 정보가 내 손안에 들어와. 그때까지만 참아 줄 수 없어?”

렉서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언제나 그랬다. 그의 말은 항상 지나치게 옳아서, 숨이 막혔다.

“……난 성에서 제일 안전했어.”

렉서의 표정이 굳었다. 그는 딱딱하게 굳은 입가를 억지로 끌어 올리며 말했다.

“노틸리아, 가장 안전한 장소가 성이라면 네 성은 바로 나야.”

“…….”

“그만 자. 쓸모없는 생각 따윈 하지 말고. 항상 그렇지만, 넌 너무 생각이 많아.”

“렉서, 나는…….”

“쉿. 공주님, 설마 재워 달라는 건 아니지?”

렉서는 무도회에서 춤을 이끄는 신사처럼 정중하게 나를 침대로 인도했다. 나는 억지로 침대 위에 누우며 그늘에 가린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아무런 일도 하지 말고 내일을 보내고 또 내일을 보내면 이곳을 벗어날 날이 올 거야. 너는 그저 나만 보고 있으면 돼. 네가 해야 할 일은 그게 전부야. ……네 머릿속에 담아야 할 생각 또한 마찬가지고.”

그는 눈을 감은 내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잘 자, 내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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