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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04.24 약 12.2만자 3,500원

  • 완결 2권

    2020.04.24 약 12.8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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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대학 시절 불꽃같은 사랑을 나눴지만,
상처만 안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서영과 민재.
그로부터 9년 만에 두 사람은 우연히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재회하여 하룻밤을 보냈다.

조금도 식지 않은 열정.
서로가 서로에게 미쳐 버린 밤.
그 하루를 계기로 민재와 만날 용기를 얻은 서영은
그를 자신의 천국으로 초대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건축가와 리조트 대표로 마주하여
발리에서 한 달을 함께하게 되는데…….

“후회하지 마.”
“응. 후회 안 해.”
“날 불러들인 거 후회하지 말라고.”
그의 말이 불길처럼 가슴을 태웠다.
“당신이 말했지. 우아하게 이별하자고.”
그가 그녀를 가득 채웠다.
“우리의 지난날과 우아하게 이별하자.”


▶잠깐 맛보기

침묵을 먼저 깬 사람은 민재였다.
민재가 열림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탈 거야?”

서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근두근. 격하게 뛰는 제 심장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민재의 눈빛을 본 순간부터 가슴이 격하게 뛰었다. 너무도 뚜렷해서 오해할 수 없는 눈빛. 그의 눈빛에는 오직 한 가지만 담겨 있었다.
민재가 이어 말했다.

“내 방으로 갈까?”

서영의 눈빛이 그의 얼굴을 더듬었다. 세월이 그에게 더한 매력을 선사했다. 여전히 날카로운 눈매에 깊이를 더했다. 그리고 아련하게 풍기는 술 냄새. 서영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취해서 그런 거야?”

“전혀.”

그의 눈빛에서는 조금의 취기도 찾을 수 없었다. 새파란 불꽃처럼 타오르는 냉정한 욕망이 보일 뿐이었다. 서영이 그 욕망을 시험하듯 이번에는 입술을 한쪽으로 비틀어 올리며 물었다.

“나와 지금 원 나이트 하자는 거야?”

“어.”

서영이 도도한 눈빛으로 그를 빤히 쳐다보며 빙긋 웃었다. 그리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가 다시 문을 열면……. 그는 그녀가 부르면 반드시 올 것이다. 문이 서서히 닫혔다. 서영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엘리베이터는 끊임없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래도 기다렸다. 그가 다시 돌아올지 아닐지 기다렸다. 그가 다시 문을 열기만 하면…….
그때였다. 다시 그녀 앞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민재가 엘리베이터 벽에 한 팔을 기대고 서서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당신 방으로 갈까?”

서영이 우아한 몸짓으로 엘리베이터에 타며 말했다.

“15층이야.”

엘리베이터가 닫히자 민재가 15층을 눌렀다. 그가 서영의 허리에 손을 감더니 이내 휙 끌어당겨 그녀를 자신의 품에 끌어안았다. 서영이 고개를 올려 민재를 바라본 순간, 그의 입술이 거칠게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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