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네? 뭘 하라고요?”
“내 에이전트.”
쿵쿵.
지효는 격렬히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윤성의 말을 차분히 되짚었다.
스포츠 에이전트.
그녀가 처음으로 갖게 된 꿈이었다.
노력이나 열정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기에
미련만 남긴 채 포기해야 했던 꿈.
“네가 한번 해 볼래?”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지만,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축구 스타, 이윤성.
최고의 인맥이 되어 줄 그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저 할게요. 뭐가 됐든 해 볼래요.”
오빠 친구.
집에 잠시 묵게 된 손님.
처음으로 계약한 선수.
그리고…….
새로운 시작점에 나란히 선 갑과 을.
두 사람의 관계를 정의할 다음 단어는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