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아도 사랑스러운 그의 꼬맹이 유시현.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소중하게 지켜 주고 싶었다. 녀석을 만나서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이 얼마나 기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마음이 그 녀석이 웃을 때마다 서서히 녹아 갔다.
그러나 오빠로만 여기는 녀석에게 갑자기 남자로 다가갈 수는 없었다. 그가 욕망의 이빨을 드러내면 시현은 한달음에 지구 반대편으로 도망치고 말 테니까. 신중하게, 천천히 다가갈 작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조금의 질투심에 자제력은 무너지고, 감추어 놓았던 소유욕이 격렬하게 솟구쳤다. 욕망을 숨기고 시현이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며 여유를 줄 수가 없었다. 참고 기다리는 것 따위는 순식간에 집어치워 버렸다.
“오빠…….” “난 오빠가 아니다. 너를 가질 거야.”
시현의 온몸에 새겨 두고 싶었다. 넌 내 것이라고.
▶ 목차 쥐방울, 병아리, 그리고 꼬맹이 소녀와 수국 크리스털, 장미, 그리고 샴페인 눈이 내리는 밤 물결이 흔들리다 벽난로와 크리스마스트리 흔들리는 그녀 사라지는 그림자 휘말리다 푸른 번개, 그리고 비 슬픔의 호수에 빠지다 블랙홀 바람이 부는 날 노을이 지다 두려움 없는 사랑 꼬맹이, 그리고 그의 시현 작가 후기
▶ 작가 소개
이서형
서울 거주. 처녀자리. 필명 ‘라니’로 신영미디어 홈페이지에서 연재 시작. 강렬한 열정과 깊은 감정이 스며들어 있는 작품을 쓰는 것이 소망임. 제10회, 11회, 13회 신영 사이버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