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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3.07.05 약 20.3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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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소나기처럼 다가와 사랑비가 되다

소화기 내과 전문의, 장이수.
반짝반짝 빛나는 미소가 불쑥 그의 삶에 뛰어들었다.
여차하면 포르말린에 확 담가 버릴 수도 있다고 막말을 하면서
전혀 기죽지 않는 여자의 당당함에 그의 눈길이 멈췄다.
존 스미스, 도련님, 보스, 그리고 윤이 아빠.
많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의 진짜 이름은 모른다.
다만 정체불명의 이 남자, 오만한 윤이 아빠가 갑자기 달라졌다.

“당신이라면 좋겠어. 윤이와 내 곁에 있어 줄 사람, 오래오래 영원히 함께…….”

그런데 자꾸만 그에게 시선이 가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도 쉽게 인정할 수 없는 이 찜찜함은 뭘까?

“네가 필요해서 계획적으로 마음을 이용하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아이 때문에 네가 저택에 머물길 바라고 있는 남자잖아.”

그래, 바로 그거였어. 제기랄!
그래서 심장이 뛰면서도 불안했던 거야. 그러니 절대 홀리면 안 돼!


▶잠깐 맛보기

쿵! 쿵! 쿵!
아, 왜 이렇게 목이 마르지? 심장은 또 왜 이렇게 뛰는 거야?
밤 호수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그의 새까만 눈동자가 그녀의 눈동자를 점점 사로잡았다.

이 남자, 만져 봐도 될까?

하루 종일 그녀를 흔들었던 그를 향해 샘솟은 낯선 욕심에 이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미 머릿속을 차지한 생각은 도무지 사라지지 않았다. 이 남자를 만지면, 만져 보면 이 미칠 것 같은 감정이 사라질 것만 같았다. 이 떨림이 해결될 것만 같았다.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지?”

계속 자신의 반응에 당혹스럽던 이수는 어떻게든 감추며 무언가 말을 하려다가 그만 신음 소리 같은 작은 한숨을 내뱉고 말았다. 그의 눈빛에 타들어 가는 이 전율을 어떻게 말하고 표현한단 말인가.

“저기, 윤이 아빠!”
“별로 마음에 드는 호칭이 아니야.”
“그럼 뭐라고 해요? 도련님? 사장님? 존 스미스 씨? 아님 뭐, 주인님이라고 해요? 아, 뭐든 상관없고요! 제발, 그런 눈으로 좀 보지 말아요!”

이수는 순간 제정신이 아닌 듯 흥분하여 빠르게 말을 쏟아 냈다. 이 팽팽한 느낌 정말 싫다. 그의 눈빛에 이렇게 갇혀 있다가는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당신이라면 좋겠어.”
“네?”
“윤이와 내 곁에 있어 줄 사람, 오래오래 영원히 함께…….”

이수는 선뜻 그의 말뜻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뭐지? 이거 설마? 에이…….
살짝 벌어진 입술을 축이며 이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마치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그의 얼굴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어? 어? 뭐지? 이, 이 남자 지금 뭐 하는 거야?

키스!

머릿속에 정답 종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그의 입술이 그녀의 놀라 벌어진 입술에 닿았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아름다운 귀향?
2장. 불꽃의 카포테(capote)
3장. 이윤, 엄마 없는 아이
4장. 그리운 사람
5장. 짱 선생의 자장가
6장. 아프면 돈을 바르면 되나?
7장. 위험한 남자
8장. 불운과 행운은 백지 한 장
9장. 삼천 궁녀의 마음
10장. 바람이 불어와
11장. 함정에 빠지다.
12장. 당신을 원해
13장. 비 온 뒤에 무지개
14장. 땡볕을 예고하는 소나기
15장. 그 여자, 김도희
16장. 두려운 마음
17장. 사랑비 내리다
에필로그
작가 후기

* 이 전자책은 2011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사랑비〉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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