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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3.06.12 약 17.6만자 3,000원

  • 완결 2권

    2013.06.12 약 20.1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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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아저씨 때문에 제 심장은 죽어 버렸어요.

죽은 형이 남기고 간 어린 소녀.
그녀가 어느 날부터인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그녀를 처음 만난 10년 전부터였는지도.
삼십 평생을 복수의 일념으로 살아온 그를 일깨운 것은 겨우 스물셋의 그녀!
서른여섯, 스물셋.
세상이 손가락질해도 좋다. 가진 것을 전부 내던져도 좋다.
온몸이 바스러지는 고통이 엄습한다 해도 놓지 않으리라…… 그녀를 향한 이 빌어먹을 갈망을 멈출 수만 있다면!

▶잠깐 맛보기

“내 눈에 띄지 말라고 했잖아. 널 느낄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가라고.”

건이 난폭하게 말했다. 숨도 쉴 수 없는 긴장 속에서 정우는 몇 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게 만든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빈틈이라곤 없는 옷차림에 충혈된 눈동자, 얼어붙은 것 같은 표정. 그의 모든 것이 정우를 아프게 했다. 건을 보고 있는 이 순간은 그녀에게 지옥이었다. 자꾸만 그의 입술에 시선이 가는 이 순간이.

“위선자.”

건이 움찔했다. 정우는 충동에 몰려 그에게 퍼부었다.

“뼛속까지 얼음으로 만들어진 위선자예요, 아저씬.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후우……. 이제야 어린 티를 벗었구나. 순진한 것하곤 거리가 먼 아가씨지만.”

“제가 여자로 보인다고요? 이 세상에 여자가 나 하나뿐이라 해도 아저씬 제게 손 못 대요. 절대 용납 못해.”

“젖비린내 나는 어린애를 원하는 척하는 내 연기가 그렇게 대단했니? 다행이구나.”

정우는 할 말을 잃었다. 그녀를 비웃는 남자를 멍하니 올려다볼 뿐이었다. 건은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며 쉰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안심해. 난 어린애와 놀아 줄 시간이 없는 사람이거든.”

“비켜 주세요.”

정우의 전신을 훑어보는 그의 시선은 지독히도 차가웠다.

“그런 몸으로 잘도 그 애송이를 유혹하겠다. 젖비린내는 지우고 나와야지.”

휙 돌아서는 정우를 그가 와락 잡아당겼다. 그의 단단한 가슴에 부딪힌 충격으로 쩔쩔매는 사이, 무섭도록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건방지게 굴지 마. 난 널 길러 준 사람이야. 네 머리에서 발끝까지 내가 만들어 준 거라고.”

“나, 나쁜…….”

“말조심해. 어른 남자가 뭔지 확실히 알려 주고 싶어지니까.”

▶목차

프롤로그
제1장~제21장


* 이 전자책은 2004년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로리타〉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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