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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3.05.31 약 12만자 2,000원

  • 완결 2권

    2013.05.31 약 10.8만자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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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오재윤, 왜 자꾸 내 앞에서 알짱대는 거지?

냉철하기로 악명 높은 신화 그룹의 차기 후계자 경혁에겐 남들에게 알려져선 안 되는 큰 비밀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술을 한 방울만 마셔도 쇼크를 일으키는 특이 체질을 가졌다는 것. 지금껏 이를 잘 숨겨 왔던 그는 어느 날 그만 실수로 술을 마시는 대참사를 일으키고 말았다. 역시나 다음날 아침 병원에서 눈을 뜬 경혁. 수치심에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비밀이 들통 났을 것만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로부터 며칠 후, 경혁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가 정신을 잃었던 바(bar)의 아르바이트생 재윤이 찾아와 자신이 당신을 살렸다며 은혜를 갚으라고 큰소리치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뻔뻔스러운 태도에 경혁은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당돌한 재윤을 자신에게 복종시키고야 말겠다는 강렬한 소유욕을 느끼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내 몸에 손댈 때마다 키스 한 번이야. 그걸 원한다면 얼마든지 날 자극해도 좋아. 기꺼이 응해 줄 테니까, 빈대 아가씨.”

경혁은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지 않는 것에 안도했다. 이토록 흥분한 것은 실로 처음이었다. 자제심을 잃어버릴 정도로 흥분해서 장소도 시간도 잊고 오로지 여자를 소유하기만을 원하던 자신의 모습을 상기하자, 그의 심장이 처절하게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건…… 없었던 일로 하지. 우린 아무 일도 없었어. 결코, 아무 일도.”

자기 최면을 거는 듯한 어조로 경혁이 중얼거렸다. 재윤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서툰 손길로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 여자 분에겐 뭐라고 할 거죠? 당신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나와 키스를 했다는 걸 그녀가 알게 되면 곤란하지 않나요?”

경혁의 손이 멈칫했지만, 음성은 평소처럼 침착했다.

“일부러 말하지 않는 이상 그녀가 알 순 없지. 그건 당신이 상관할 일 아니야.”

“역시 바람둥이가 맞군요? 한 여자를 기다리게 해 놓고, 다른 여자와 키스를…….”

“이건 벌이었어. 날 성가시게 만든 벌.”

“전형적인 남자의 논리군요. 여자에 대한 분노를 키스로 표현한다? 그건 정말 진부하고 시대에 덜 떨어진…….”

“또 날 자극하는 건가? 이번엔 키스 말고 다른 걸 원해?”

“됐어요. 혐오스러운 키스는 한 번으로 족해요!”

경혁이 쿡쿡 웃었다. 그는 재윤의 블라우스 위를 손등으로 살짝 쓰다듬고는 일부러 천천히 손을 내렸다.

“새빨간 거짓말. 그 신음 소리는 대체 누구 것이었을까?”

▶목차
프롤로그
1~10

* 이 전자책은 2003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러브 알레르기]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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