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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2.12.01 약 21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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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아사렐라 지음

조용히 내 곁에 다가온 에스프레소 같은 남자.

LA의 헤레이스 호텔에서 근무 중이던 리아는 짝사랑하던 남자에게 고백조차 하지 못한 채 실연을 당한 뒤 근무처를 한국으로 옮긴다. 서울에 도착 후, 습관처럼 커피 전문점에 들른 그녀. 하지만 무심코 간 그곳에서 리아는 과거의 아픈 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한 남자와 조우하게 된다. 묘하게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남자. 잠시 그에게 시선을 고정했던 그녀는 잠시 마음에 내려앉은 추억을 애써 밀어내고 귀가하지만, 다음날 회사에서 그와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왜…….”

“……?”

잔을 털어 넣던 그가 고개를 돌렸다. 짙게 가라앉은 암흑색 눈동자가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왜, 절 그런 눈으로 보세요? 본부장님께 제가 무슨…… 실례라도 했나요?”

당황스러웠다. 그 정도로 얼굴에 드러났단 말인가?
승우는 얼른 고개를 앞으로 돌리며 말없이 빈 잔을 채우고 들이켰다. 탁! 소주잔을 소리 나게 내려놓은 그는 한 손을 허벅지에 짚으며 몸을 살짝 앞으로 굽혔다.
생각지도 못한 물음에 당황스러워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눈’이라니…….
어떤 눈길로 바라봤다는 건지 자신조차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방금 말한 그런 눈길을 그녀가 어떤 식으로 느꼈는지 궁금하면서도 불안했다. 드러내진 않았지만 불만스럽다는 그녀의 어조가 상당히 거슬렸다.
설마, 나쁜 뜻으로 오해를 하는 건 아니겠지?
리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허공을 노려보는 승우의 날카로운 눈매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선뜻 대답을 못하는 이유가 있나?
저렇게 깊이 생각해야 할 정도로 정말, 자신이 뭔가 실수라도 했는지 리아는 차근차근 기억을 되짚어 갔다. 하지만 몇 번 마주친 적도, 제대로 대화다운 대화도 해 본 적이 없으니 실수란 걸 했을 리가 없었다.

“도대체……”

“없습니다. 은 팀장이 잘못한 일은 없어요, 단 한 번도.”

내가 문젠 거다. 바로 내가. 저 여자만 보면 이상한 기운에 휩싸인 듯 갈피를 못 잡는 내가, 바로 이상한 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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