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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2.10.28 약 16.8만자 3,500원

  • 완결 2권

    2012.10.28 약 15.6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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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서미선 지음

배신의 충격으로 깨져 버린 두 개의 유리 심장

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 단 한 명의 여인, 윤지서. 그녀를 가져야 했다. 나를 숨 쉬게 만들어 준 한 줌의 공기, 마지막 호흡 같은 그녀를…. 그녀의 곁에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내게 중요치 않았다. 그녀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는 한 번의 기회, 그거면 충분했으니까. 그리고 그녀가 연인에게 상처받고 웅크려 있던 그때, 마침내 나는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품에 안긴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결국 내게 쓰디쓴 배신감만을 안겨 주었다….

▶잠깐 맛보기

“그 자식한테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나? 남편이 있으면서 불륜을 저질러?”

불륜이란 말을 듣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감히 누가 누구에게! 그에게 달려들어 온몸을 물어뜯어 버리고 싶었다.

“지금 불륜이라고 했어요? 누가요, 내가? 하, 하, 하하하…….”

미친 여자의 것처럼 터져 나온 웃음은 좀처럼 멈춰지지 않았다. 가까스로 웃음을 멈춘 그녀는 증오로 가득 찬 눈길로 그를 응시하며 말했다.

“나한테 덮어씌우지 말아요. 자기가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그런다고 생각하나 본데…… 난 누구보다 떳떳해요.”

“떳떳해?”

그의 입가가 서늘해졌다. 평생 믿고 살아야 할 남편이 아니라 세원 그룹의 차기 후계자 설하준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을 보자 온몸이 서늘해졌다. 그에게 원하는 것은 없었다. 오직 하나, 지금도 그가 자신의 남편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집에 가야겠어요. 이런 상태로는 당신과……, 아악.”

거칠게 돌려세운 그가 턱을 부서져라 움켜잡았다. 고통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었지만 턱을 움켜쥐고 있는 손에서는 좀처럼 힘이 풀리지 않았다.

“아파요.”

“아파?”

콧방귀 소리와 함께 그를 밀쳐 내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움직이지 못하게 그가 팔을 뒤로 꺾었다. 너무나 겁이 났고 무서웠다. 그를 밀어내려 하면 할수록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발을 올려 차려고 하자 그가 그녀를 벽 쪽으로 힘껏 밀어붙이더니 다리 사이를 벌렸고, 그 안으로 그의 다리가 비집고 들어왔다.

“윤지서, 사람 뒤통수 제대로 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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