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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7.02.13 약 20.1만자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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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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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트-신념을 위해 살인을 저지를 여자. 죄의 대가를 기다리는 그녀를 찾아온 건 지옥의 사자가 아니라 다른 세계의 흑마법사였다.


그랑 공작-불운의 공작. 정적에 의해 여섯의 신부 후보를 잃은 그는 이제 일곱 번째 신부를 맞았다. 그의 새 신부는 이전의 여인들과는 많이 다른 사람이었다.



-본문 중에서-

자리에 앉은 탈리앙 공작은 그랑 공작을 똑바로 바라보며 요구했다.
“약혼녀와 교류하는 걸 허락해 주시오.”
“탈리앙 공작, 자신이 하는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오?”
“이상해도 할 수 없소.”
“당신이 왜 그러는지 알 것 같소. 나도 그녀에게 충분히 감명을 받은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녀가 당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하오.”
“그럼 당신 문제는 그녀가 해결해 줄 수 있소?”
“…….”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를 찾은 게 아니오. 그저 그녀가 생각하는 세상에 대해 듣고 싶은 것뿐이오.”
“안 되오.”
“나는 그래야겠습니다.”
두 공작은 진전 없는 이야기를 되풀이했다. 탈리앙 공작이 체면 불구하고 덤비는 상황이니만큼 적당한 타협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만 가보시오.”
결국 그랑 공작이 손님에게 무례를 범했다.
“좋습니다. 오늘은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

“눈을 뜨면 이 모든 게 꿈일 것 만 같아 두렵소.”
그의 목소리는 샤를로트의 가슴을 타고 심장을 먼저 울렸다. 샤를로트의 몸이 목소리가 울리는 여운에 움찔 떨렸다. 그녀는 그 여운을 음미하느라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매일 꿈속으로 찾아오겠어요.”
“싫소. 그렇게 눈을 떴을 때 얼마나 마음이 공허한 지 당신은 모를 거요.”
“아뇨 나도 알아요. 사막의 밤은 사람을 홀리죠. 그래서 항상 허망한 꿈과 함께 방황을 한답니다.”
“이렇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당신을 안았소.”
“저도 이렇게 당신을 안았어요.”
샤를로트의 입술이 그의 목덜미를 지나 귓불을 물었다. 샤를로트의 아래에 있던 몸이 튀어오를 듯 긴장하며 신음을 억눌렀다.
하지만 미쳐다 누르지 못한 신음이 뜨거운 불길로 그녀의 가슴속을 파고들었다. 샤를로트의 목에서 가르랑거리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샤를로트는 자신에게서 나온 신음소리에 놀라 얼굴을 황제의 가슴에 파묻었다.
“하지만…….”
샤를로트가 낮게 갈라지는 자신의 목소리에 흠칫 말을 멈추었다. 말을 멈춘 그녀의 목덜미를 그의 입술이 장난치듯 맴돌았다.
샤를로트의 목에서 간지러운 듯 쿡쿡 소리가 울려나왔다. 그녀의 뒷말을 재촉하는 황제의 목소리도 탁하게 쉬어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항상 당신을 안고 있는 것으로만 끝이 났죠.”
황제의 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그녀를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 황제의 몸의 변화에 흠칫하던 샤를로트가 본능적으로 허리를 뒤틀었다.
황제는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그의 인내는 다음에 이어지는 그녀의 잠긴 말에 툭 소리를 내며 끊어져버렸다.
“그래서 당신을 안지 않은 걸 후회할 때도 있었어요. 그 뒤가 궁금했거든요.”
황제의 목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는 샤를로트를 안고 일어섰다. 아직 장소를 고를 이성이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었다. 그녀의 침실로 가는 길이 너무도 길고 멀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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