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우리가 만난 건 우연이었어요, 아니면 의도였어요?”
세상을 볼 수 없는 여자와
세상에 보이고 싶지 않은 남자의 우연한 만남.
“내 어두운 장애 속으로
너를 끌어들이게 될까 봐 무서워.”
-원인 모를 고열로 평생의 빛을 빼앗긴 그녀, 정시진
“네가 없는 지난 일주일이
나한테는 어둠보다 더 어두웠어.”
-한순간의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게 된 그, 선우준
우연이 세 번 거듭되면 그건 곧 필연이라는데.
너랑 나, 우리는 인연일까?
“점자처럼, 유도 블록처럼.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 때,
잠깐 스친 그 손끝으로 나를 읽어 줬잖아.”
너는 내게 세상 무엇보다 선명한 하나의 감각.
마침내, 손끝에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