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직도 난
너만 보면 설렌다.
손끝이 아릴 정도로 떨리고,
심장은 풍선처럼 부풀어서 가슴을 꽉 메운다.
아직도 난
너만 보면 안고 싶다.
쪼그만 게 세상을 이겨 먹으려고 덤비는 걸 보면
미친 듯이 안아 주고 싶다.
아직도 난
여전히 난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마음이 아직도 한 여자를 향해 있는 남자 민준서.
가라고 했잖아.
이제 와서 이래 봐야 소용없다고.
그래도 넌 여전히 내 옆에 머문다.
아무리 밀어내고,
아무리 쏘아 대도,
넌 여전히 피시식 웃어넘긴다.
그래도 넌
여전히 넌
날 이렇게 울렸다가, 웃겼다가 하는구나.
세상 모두가 변했어도,
아름다웠던 추억만큼은 그대로였으면 하는 여자 천일홍.
아직도 난, 그래도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