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처음부터 지우진, 당신은 나에게 가족이 아니었어요. 남자일 뿐이지.
하지만 그에게 난, 지켜 줘야 할 대상이었다.
“우진아,
네가 평생 나 이렇게 업어 줬으면 좋겠다.”
성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럼 그의 너른 등에 업힐 수 없으니까.
하지만 난 어른이 되었고, 그도 더 이상 날 바라봐 주지 않는다.
“호칭 바로 하자. 소진아.”
“우진아.”
“오빠. 내 이름 부르지 마.”
그 순간 그에게 느꼈던 것은 단 하나.
“그만 떼쓰자. 이제 그만 밖으로 나오자.”
그는 날 여자로 봐 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나를, 버리고 싶은 거지?”
내 전부가 날 떠나려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