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은 여희에게 해준은 한 줄기 빛이었다. 단 한마디 말로 그녀를 어둠 속으로 밀어 넣기 전까지.
"너 같이 눈먼 애 사랑하겠다고 나선 내가 미쳤었던 거지."
3년 후, 기적적으로 시력을 되찾은 여희는 다시 만난 해준을 알아보지 못한다.
"제가 아는 사람이랑... 닮으셨어요."
여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해준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함께했던 3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렇게 마주할 수 없었다.
"넌 나한테 복수를 하고, 난 널 사랑하고. 그거면 된다고."
그런데 이제, 할 수 있었다. 그녀를 곁에 둘 수 없는 지금에서야. 사랑이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진실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