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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조연의 최후는 도망 [단행본]

악역 조연의 최후는 도망 [단행본]

순배

전체 이용가 루시노블

2026.05.05총 4권

  • 1권

    2026.05.05 약 9.8만자 3,000원

  • 2권

    2026.05.05 약 9.7만자 3,000원

  • 3권

    2026.05.05 약 9.6만자 3,000원

  • 완결 4권

    2026.05.05 약 9.6만자 3,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 키워드 : 서양풍, 재회물, 첫사랑, 친구>연인, 계약연애/결혼,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재벌남, 계략남, 다정남, 집착남, 후회남, 상처남, 까칠남, 다정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순진녀, 회귀/타임슬립, 왕족/귀족, 오해

피폐물 소설 속에 환생했다.
그런데 문제가 두 가지나 있었다.

먼저 이 소설의 결말이 꿈도 희망도 없이 다 죽어 버리는 파멸 엔딩이라는 점.
그리고 내가 그 결말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살해당하는 악역 조연이라는 점이었다.

당연히 죽기 싫으니까 원작을 조금 바꿔 보기로 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잘 해내 가고 있다고 믿었는데…….

*

“드디어 지긋지긋했던 약혼도 끝낼 수 있겠네. 나는 줄곧 이 관계가 끝나기만을 기다렸거든.”

이건 배신감 같은 게 아니었다.
비록 신전의 압력에 의해 강제로 맺게 된 계약 결혼이었지만,
제스티안의 약혼녀로서 함께해 온 시간들이 나에겐 더없는 보물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들을 소중히 여긴 게 나뿐이라는데.
눈치도 없이 혼자서만 기대했다가
결국 초라해지게 된 이 감정이 고작 배신감일 리 없었다.

그래서 나는 원작 여주를 데리고 도망쳤다.

“리네아, 나 임신했어.”
“……뭐?”

근데 얘가 이럴 줄은 몰랐지……?


▶잠깐 맛보기

“제스, 미안했어.”

심장은 쉴 새 없이 쿵쾅거리는데 목소리는 더없이 차분하게 나왔다.

“지긋지긋한 약혼 관계를 이어 가게 만들어서.”

언젠가 제스와의 끝을 상상해 본 적 있었다.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상상 속에서 나는 제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서, 옆에 있게 해 줘서, 다정하게 대해 줘서. 그러나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다.

“그래도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네.”

“리네아, 나는.”

“나도 싫어.”

중얼거리듯 말했다. 쭉 싫었던 게 아니라 이젠 싫어.
제스와의 약혼은 강제적이었지만 내겐 보물과도 같았다. 나는 그 순간들을 소중히 여겼다. 제스가 나처럼 생각할 거라 여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매정하게 나올지는 몰랐다.

‘북부에서의 내 모든 추억을 박살 낼 정도로, 그렇게.’

날 둘러싼 세계가 모두 거짓이었다고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굳이 내가 상처받게끔.

“네가 미워.”

이건 배신감 같은 게 아니었다. 그럴 리 없지. 눈치 없이 기대했다가 초라해지게 되는 이 감정이 고작 배신감일 리 없었다.

“리네아!”

제스가 손을 뻗으며 뭐라 말하려 했다. 그러나 듣지 못했다. 이미 늦은 후였다. 눈 깜빡할 사이 풍경이 뒤바뀌었다. 나와 루이벨은 순식간에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들판에 서 있었다. 꼴사나운 표정을 감추기 위해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다행히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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