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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하고 찬란한 그대로부터 [단행본]

초라하고 찬란한 그대로부터 [단행본]

반얀

전체 이용가 조아라

2025.08.27총 1권

  • 완결 1권

    2025.08.27 약 12만자 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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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무어 가문의 미치광이 아델버트.
그는 날 때부터 눈 밑에 흰 얼룩이 있었고 머리칼이 파랬다.

“기어 봐, 아델버트. 우리도 좋은 구경 좀 하자.”
“저 해괴한 꼴 좀 봐. 저런 것도 귀족이라니.”

사람들은 그 얼룩이 아델버트가 가진 광기의 증표라고 여겼다.
그들이 마음대로 희롱할 수 있는 면죄부라고.

“웃어야죠, 형님.”

아델버트의 동생은 매일 밤 그를 광대로 선보였다.

“형님이 미치지 않은 게 알려지면, 그 하녀의 발목을 부러뜨려 놓을 테니까.”

* * *

하녀 준은 아침마다 곱게 길러진 도련님의 상처를 돌봤다.
그의 기억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기약 없는 희망을 품었다.

아델버트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얼마나 찬란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한없이 초라했던 준을 구했는지.

“준, 나를 봐줘. 네 눈에도 내가 괴물처럼 보이니?”

지금 그는 한때 아름다웠던 남자의 껍데기에 불과했다.
준은 아델버트를 끌어안고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제가 언젠가 당신을 풀어줄게요. 바다와 하늘이 뒤집혀, 온 세상이 폐허가 되도록.”

우리에 갇힌 괴물을 구하기 위해서는
준 또한 괴물이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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