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앞으로 은 비서가 모시게 될 상사는 나일 겁니다.”
연인과 비참하게 헤어진 모습을 목격한 블룸 그룹 이강준 전무.
그런 그의 밑에서 일하게 된, 은설아.
최악의 발령이었다.
“은 비서는.”
그는 뒤로 기대어 있던 몸을 앞으로 기울여 진한 시선으로 응시했다.
“사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합니까.”
단순한 호기심일까.
연민 또는 동정 따위에서 피어난 가벼운 고백일까.
“나랑 만납시다. 3개월 만이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덫이었다.
15년 전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아주 달콤한 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