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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그거 알아? 당신만 배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백서우는 격정과는 거리가 먼 여자였다.

일찍이 철이 든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그녀는 신중한 계획과 노력, 그에 기반한 합당한 결과라는 안정적인 루틴의 신봉자였다.
성실한 만큼 완고함으로 흐르기 쉬운 반듯한 면모의 이면엔, 정도를 벗어난 파격을 경계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경향 또한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격정’은 자기 제어에 실패한 데서 비롯된 감정의 낭비라고 생각했다.

기운도 좋아, 참.
기껏해야 그런 시들한 감상이 이해의 한계였다.

다만 그녀에게 마땅한 계기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격류에 휩쓸린 후.
사방을 둘러봐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녀가 붙잡은 손. 그녀를 움켜쥔 손. 그 단단한 팔 안에서 일탈은 우습도록 쉬웠다.

그리고, 전에 없는 어둠이 훑고 간 자리에 남은 것.

어른의 불장난은, 그 대가가 결코 만만치 않다.

*

“적당히 부서지는 거 보고, 훔쳐 올 생각이었는데.”

주태승은 충동과는 거리가 먼 남자였다.

일찍이 좌절을 배운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쉽게 무언가를 욕심내지 않았고 쉽사리 욕망을 입에 담지 않았다. 특히나 ‘첫눈에 빠지는 끌림’ 따위엔 지극히 회의적인 그의 내면은 고행에 메마른 수도자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백서우라는 여자를 보았을 때도 그랬다.
간혹 밀려왔다가 머잖아 가뭇없이 부서지던 파도의 예감.

그러나 어떤 자극은 꾸준히 강화되면서 극히 치명적으로 돌변하는 것.
이번만큼은, 시간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

미친 척 손을 뻗기엔, 그녀가 디디고 선 양지가 너무도 눈부시다.

고단한 수도자는 한층 웅크리며 훗날을 기약할 뿐.
인내는 그가 가진 가장 그럴듯한 자질이었다.

그러다 고요한 인내에 파문을 그리며, 천사가 추락한 밤.
운명의 신이 피 흘리며 비틀대는 저 하얀 존재를 눈앞에 던져주었을 때,
단 한 번의 거대한 충동이 그를 집어삼켰다.

굶주리며 키워온 짐승, 새하얀 목을 짓씹는 너무도 많은 이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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