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머릿속엔 사업 구상뿐인, 주하 백화점 사장 주지한.
홍보 모델 회의에서 거론된 ‘상품’ 정겨울을 술집에서 마주친 건 그렇다 쳐도,
낯설어야 할 그녀는 애틋하게 알은척을 한다.
이것은 계산된 연출인가.
어찌 됐든, 사업으로든 사적으로든 엮이면 안 될 ‘유해한 여자’임이 분명하니
하던 대로 냉정하게 쳐내면 될 일인데.
[주하 백화점 주지한과 배우 정겨울의 열애로 창출되는 기대 효과.]
“처음입니다.”
“응?”
“이렇게 연애하고 있는 거. 비록 비즈니스라고 해도.”
……말도 안 되게 손해 보는 ‘비즈니스’를 거부할 수가 없다.
“앞으로 동의 없이 또 이렇게 스킨십을 할 때에는 발로 차요.”
“…….”
“아니면 이것보다 더한 걸 할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래 봬도 꽤 불순한 놈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