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키스한다며.” “무슨 여자가 밝히냐?” 그는 당황한 나머지 버럭 하고 말았다. “내가 뭘 밝혔다고. 본인이 하겠다고 이러고 있으면서.” 마리의 핀잔에 시호는 눈을 감았다. 그 틈에 먼저 그녀가 입술을 부딪혀왔다. 놀란 시호가 눈을 떴고 마리도 부끄러운 듯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너.” 때마침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전화 온다.” “야!” 마리가 뒤를 돌아보았다. “다음엔 내가 할 거니까. 나대지 마!” 까도남 시호지만 유독 그녀는 약한 그. 자신의 말이라면 죽는시늉까지 하는 그녀가 먼저 키스를 했다. 자존심이 상한 시호 소리를 질러 보지만 구겨진 건 자존심만은 아니었다. 지오(Jio)의 로맨스 장편 소설 『너에게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