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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4.05.16 약 16.7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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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준아….”
“응.”
땡삐는 이준을 준아, 하고 불렀다.
잔뜩 쉰 목소리로 그리운 듯 준아, 하고 부르자 이준은 착하게 응, 하고 대답을 해주었다.
“준아, 내가 만약 죽으면 넌… 나만 기억해줄래?
나는 잭처럼 저렇게 말할 수 없을 거 같아.
로즈가 언제나, 언제나… 잭만 기억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로즈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100살까지. 행복하게. 아이도 많이 낳고. 오래오래.”
이준의 땡삐는 로즈처럼 살고 있을까, 나는 문득 궁금합니다.
준아….
지금, 어디니? 지금쯤 너는 어디에 있을까? 여기는 눈이 내려.
이제 3월인데, 봄이 와야 하는데 하얗게 눈이 내리네.
꽃잎처럼 다문다문 흩날리는 눈을 보니까 지금쯤 네가 어디를 헤매고 다닐까…
문득 궁금하더라. 준아….
그곳에도 눈이 내리니? 발은 시리지 않니? 장갑은 꼈니? 응? 준아….
잊어야 할 사랑을 잊지 못하는 목소리가 동그마니 외롭습니다.
한이준.
이준아. 다음,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는… 혜준이랑 행복해라.
혜준이 외롭게 만들지도 말고 아프게 만들지도 말고.
나는…
바람이 될게. 따뜻한 봄날, 혜준이랑 네가 달콤하게 낮잠이 든
어느 날…
혜준이 머리카락쯤은 쓰다듬게 해줘. 그래, 그 정도는 하게 해주라.
이준이 남기고 간 땡삐를 사랑하는 나는 자꾸 목이 메어 마른침을 삼킵니다.
심윤서의 로맨스 장편 소설 『허니비 모놀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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