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 전자책은 2006년 10월 출간된 SYRomance [사장님의 꼬마 신부]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아저씨, 비서 필요하세요?"
부모님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윤아.
먹고 살려면 당장 대학보다 일자리가 급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취직한 직장의 젊은 사장은 그녀보다 더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당장 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회사 형편, 매일 회사에서 밤을 새우느라 언제나 꼬질꼬질한 몰골……. 그럼에도 윤아는 가장 어려울 때 그녀를 도와 준 사장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아무래도 충성이 사랑이 되어 버린 것만 같다!
▶ 책 속에서
"곧 졸업이지? 이제 다른 직장 알아봐."
영준의 느닷없는 말에 윤아는 커피를 타다 말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지금 사정이 많이 안 좋아. 앞으로는 더 나빠질 거고."
경리 업무까지 맡게 된 윤아도 사무실 사정이 최악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어차피 겨울 방학만 지나면 곧 졸업이고 졸업을 하면 뭐든 일을 찾을 수 있을 터였다. 그녀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커피 마시고 정신이나 차리세요."
하지만 혼자가 되는 건 이제 참을 수가 없었다. 윤아는 짐짓 아무 말도 못 들은 양 사장 앞에 커피잔을 소리나게 놓았다.
"월세는 할아버지가 좀 더 기다려 주시기로 했어요. 이번 달부터는 저도 사무실에서 지낼까 봐요. 한 푼이라도 아껴야죠. 제 월급은 나중에 우리 회사 주식으로 계산해서 주세요."
의연한 척했지만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고 해 윤아는 고개를 푹 숙였다.
"여기."
영준이 버릇처럼 티슈를 뽑아 그녀에게 건넸다.
"저도 알고 있어요. 회사가 많이 힘들다는 거. 하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낫잖아요. 외롭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