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가슴에 진 멍울, 맑은 꽃향기가 스며들다
“그래…. 경험이 있단 말이지? 그 한 번의 경험으로 남자를 안단 말이지? 얼마나 아는지 한번 두고 보기로 하지.”
자신이 첫 남자가 되어 철저하게 잔혹히 버려주리라 다짐한 남자.
대담한 유혹함에도 오히려 자신을 마음껏 휘두르던 깜찍한 비서 아가씨를 드디어 손 안에 움켜쥐었다.
“이 마음이 변한다, 안 변한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그래. 너하고 같이 있고 싶어. 그저 함께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연애는 아닌 거 같고. 조금만 시간을 줘. 난 지나가다 만난 흔한 남자가 아닌 좀 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홍성연, 내게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주겠어?”
진지하기 그지없는 그의 눈동자는 눈부신 햇살처럼 성연의 시선 안에 스며들었다.
성연은 사랑이라는 불구덩이에 빠져 드는 일을 겁내 본 적이 없다.
이번엔 연애가 먼저지만 흔들리지 않는 어떤 예감이 속삭여댔다.
‘이 남자야. 이 사람이 네게 마지막일 거야.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함께 할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