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간호사 아델은 의사인 자히르에게 마음을 품으면서도 그 사랑이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히르는 사막의 왕국 말라카의 황태자로, 의사와 간호사 사이가 아니었다면 쉽게 말조차 걸 수 없는 상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 말라카의 왕비를 도운 인연으로 왕비의 마음에 들어 아델은 그분의 수행 간호인으로서 말라카 왕국에 초빙받게 된다. 황태자의 차림으로 나타난 자히르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서로 사는 세계가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지만, 신하들 없이 두 사람만 남게 되자 그는 뜨거운 눈빛으로 아델의 입술을 훔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