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평범한 삶을 그럭저럭 이어나가던 스물다섯, 안수하.
매일 비슷한 하루를 반복하던 그녀에게 이야깃거리가 하나 생겼다.
한 달 전, 옆집 옥탑방으로 이사 온 남자, 한도진.
늘 검은 옷만 입고 다니는 남자에게는 ‘까마귀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연한 도움으로 남자와 말을 트게 된 수하는 그와 친구가 되기로 하는데…….
시작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울고 있는 수하를 향해 까마귀 아저씨가 말했다.
“후회하냐고 물으면 내 대답은 ‘아니오’야.”
“모든 걸 품고 제대로 나락으로 떨어질게.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야.”
또한 그는 슬프게 웃음 지었다.
수하는 세상의 물음 앞에서 선택해야만 했다.
세상의 악을 택하겠습니까. 아니면 선의 손을 잡겠습니까.
세차게 내려치는 소나기를 그대로 맞으며 수하는 대답했다.
“나는 그 무엇도 아닌 한 남자를 택하겠습니다.”
선택한 여자와 선택된 남자의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