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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6.03.30 약 22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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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아까부터 왜 자꾸 제 눈을 피하십니까……?

관아에 소속된 관노비 경은 우연히 고을 사또의 어린 여식 희수를 알게 되고, 그녀에게 무예를 가르쳐 주며 인연을 쌓게 된다. 반가의 여식답지 않게 수놓기며 글공부를 싫어하고 오직 무예와 남장하기에만 관심이 많은 왈가닥 희수를 경은 상전으로 모시며 곁을 지킨다. 그러던 어느 날, 경은 희수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며칠간 그녀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싱숭생숭한 자신의 마음을 느끼고 당황하는데…….


▶잠깐 맛보기

“너무 흔들지 마세요.”

희수는 눈을 깜박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네를?”

“아니요, ……저를요.”

그는 희수의 모습과 향기가 종일 자신을 아프도록 흔들었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 짜릿해진 희수가 그의 눈을 보고 물었다.

“내가 단장한 것을 알았느냐?”

경이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곱다고 느꼈느냐?”

경은 또 끄덕였다.

“한데 왜 말을 해 주지 않았느냐…….”

경은 작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향이…….”

“향?”

경은 끄덕이며 한 손으로 희수를 안다시피 조심스럽게 그녀의 정수리에 턱을 대었다.

“이 향 때문에 괴롭습니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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