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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5.02.05 약 14.3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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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널 만져 봐도 될까?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나 심한 결벽증이 있는 산화. 그런데 어느 날, 누구에게도 닿을 수 없는 병을 고치고자 찾아간 곳에서 암담한 현실에 마음이 죽어 버린 성연을 만나게 된다. 처음 본 순간부터 성연에게 눈을 뗄 수 없었던 산화는 유리알처럼 투명하지만 텅 빈 눈을 가진 그녀에게 자신과 같이 가자고 말하는데….


▶잠깐 맛보기

“이름이 뭐지?”

“이성연.”

“이런 곳에 왜 있지?”

“돈.”

군더더기 없는 짧은 물음에 성연 또한 군더더기 없이 짧게 대답했다. 그 짧은 대답이 어쩌면 성연의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대답이 될 것이었다.

“스스로 왔나?”

“끌려왔죠.”

끌려왔다며 공허하게 웃는 성연의 모습에 산화의 가슴 한쪽이 찌르르해졌다. 성연이 하얀 얼굴로 화장실에서 나와 자신의 옆에 가까이 앉았는데도 전혀 싫거나 하지 않았다. 더구나 그녀의 깨끗한 하얀 얼굴에 정신이 팔려 자신이 그 더러운 술병을 들어 입에 대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지 못했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무척이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만남이 자신의 병을 고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피어오르게 하며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었다.

“그럼 내가 데려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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