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돈 떼먹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짠순이, 지선
외모만 그럴싸해졌을 뿐 보지 못했던 10년 사이
녀석의 잘난 체는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었다.
투자도 좋지만 엄마는 어쩌자고 내 피 같은 돈을,
그것도 하필이면 이 녀석에게 맡긴 거야!
“좋게 말할 때 내 돈 내놔, 그 돈이 정말 필요하다고!”
유능하지만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펀드 매니저, 민혁.
네 살이나 어린 주제에 여전히 반말해 대는 그녀를 보니
순간 심사가 뒤틀려 울컥 심술이 솟아났다.
목숨과도 같은 네 전 재산이 내 손에 있으니
이참에 더는 까불지 못하도록 버릇을 단단히 고쳐 주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그래서, 그 돈이 없으면 죽기라도 해?”
예나 지금이나 만나기만 하면 으르릉대는 그들의 팽팽한 신경전,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