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Bride For Real
불꽃 같은 사랑은 쉽게 사그라지는 법
성급했던 결혼 이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사이 많은 일을 겪은 샌더와 탤리는 이혼을 전제로 한 별거 상태에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한 두 사람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아직 남아 있는 사랑을 위해, 그리고 깨져 버린 관계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들려온 소식으로 인해 그들의 재결합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다시 피어나는 사랑…
▶ 책 속에서
“그 남자를 침대에 끌어들인 지 얼마나 오래됐소?”
“당신은 나한테 그런 질문 할 자격이 없어요!”
탤리는 크게 외치며 상기된 얼굴로 자동차 열쇠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녀보다 훨씬 키가 큰 샌더가 열쇠를 높이 들어올리자 도무지 손이 닿지 않았다.
“난 아직 당신 남편이오. 그러니 호기심을 갖는 게 당연하지. 우리가 헤어지기 몇 달 전부터 당신은 나를 침대에 얼씬도 못하게 했잖소.”
“우리는 거의 이혼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난 당신하고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이유가 없어요. 어서 내 자동차 열쇠나 내놓으라고요!”
“싫소.”
샌더가 숨을 가라앉히고 대답했다.
“난 당신이 그렇게 화난 상태로 운전대를 잡도록 내버려 둘 수가….”
“언제부터 당신이 내 걱정을 했다고 이래요!”
탤리가 화가 나서 쏘아붙였다.
“그렇게 마누라를 걱정하는 남자가 우리 아이를 잃었을 때는 어디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