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배 같은 오토바이 족 제드와 결혼을 결심하는 품위 있고 정숙한 에도라. 그것은 그가 여동생에 대한 양육권을 잃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단언하지만….
▶ 책 속에서
「기분이 별로군요?」 에도라의 입술에서 새어나오던 웃음이 차츰 흐느낌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별로인 정도가 아니에요」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걷혔다. 그는 그녀가 얘기를 계속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에도라는 말을 이었다. 「오늘이 내 생일이거든요」 「몇 살인데요?」 이번에는 그녀의 웃음에 뾰족한 가시가 돋친 듯했다. 「여자한테 그런 질문을 해도 되는 건가요?」 제드는 다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아마 안 될 거요. 내 기억으론 학교 다닐 때 당신이 나보다 이삼 년 선배였던 것 같은데」 「기억을 되살려 줘서 고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