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유령의 섬, 그랜드 케이
의붓아버지의 도박빚 때문에 억지로 로쉐를 따라
그랜드 케이 섬으로 온 셈마는 남몰래 그를 사랑했다.
벨마뇨르 저택에는 여인들을 저주하는 유령이 있다지만,
그녀는 사랑을 위해 그 유령과 용감하게 맞설 것이다!
▶ 책 속에서
「나를 사랑하나요?」
셈마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는 그를 향해 물었다.
「그건 당신도 알잖아?」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한 번 시험해 볼까요?」 그녀는 알레그라 호의 특등실에서 그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을 흉내내고 있었다. 「자, 옷은 벗어서 그 의자 위에 놓아요」 그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머뭇거리자 그녀는 좀 엄한 소리로 다시 말했다. 「당신은 나를 기다리게 하고 있어요」
마침내 그가 웃으며 물었다. 「이게 내게 갚아 주겠다던 그 빚인가?」
「그래요」
「그럼 여기를 떠나지 않겠단 말이지?」
「남편과 딸을 두고 가긴 어디로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