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부릅니다. ‘키 크고 잘 생긴데다 연하이기까지 한 남자친구를 둔 능력자’ 라고. 제가 과연 능력자일까요?

3년 전만 해도 저는 제 남자친구가 금방 스타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잘 키운(?) 남자친구와 결혼에 골인 할 거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I have a dream. 나에겐 꿈이 있었습니다.

3년 후-
어떻게 되었냐고 물으신다면...드릴 말씀이 없네요. 집에서는 결혼하라고 난리, 주위 동료들은 가능성 없는 남자친구는 빨리 정리하라며 난리. 그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가혹했습니다. ‘사랑이 밥 먹여 주냐?!’ 라는 엄마의 모진 잔소리가 귓전을 때렸습니다. 저 이 남자와 헤어져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이 남자를 끔찍이도 사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연애 법칙에 의거하여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만의 연애 법칙! 여러분께만 은밀하게 공개합니다.

김서연, 보습학원 교사. 내일 모레면 서른, 혼기가 찬 여자. 애매한 남자친구 만나서 결혼도 못 하고, 그렇다고 헤어질 수도 없는 그런 여자. 쿨 한 척 하지만 실제론 쿨 하지 못한 여자. 누구라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평균, 여자사람.

주진호, 생초짜 신인 무명배우. 모든 여자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자친구. 그러나 3년 째 배고픈 무명 생활에,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남자친구. 혈기 왕성한 걸로 따지자면 대한민국 건장한 남자의 표준, 아니...나름 상위권. 모든 ‘力’은 다 갖췄지만 ‘경제力’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