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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5.06.30 약 5.1만자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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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나는 리버홀의 야수다. 난 한번 노린 사냥감은 놓치지 않아. 그리고 넌 내 사냥감이고, 레이디 폭스.”


이스트벨맨 영지 서쪽 귀퉁이에 위치한 폭스우드 숲. 그 숲에는 ‘여우’가 나와 상인들을 괴롭힌다 하였다. 이스트벨맨 백작의 명에 따라 토벌대를 조직한 ‘리버홀의 야수’ 라이더 던컨. 그의 앞에 나타난 작은 몸집에 날렵한 붉은 머리의 ‘여우’는 어느새 그의 눈길을 사로잡고 마는데…….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가 속한 가문의 수장을 모시고, 왕을 모셔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진심으로 그럴 생각이었지만, 그들이 실제로 어떤 사람들인지도 뚜렷하게 알고 있었다. 세상에 그가 믿는 것을 공유하는 사람 따위는 이미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지금 여기, 한 여자가 그와 같은 신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약자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으려 하면서.
“뭘 계속 쳐다보는 거야? 내가 도망칠 시도를 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거야?”
그는 그녀의 앞에 다시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여우는 찌푸린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라이더는 손을 들어올려 땀과 먼지로 얼룩진 뺨을 살짝 문질렀다.
“당신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그러게. 곤란하군.”
그가 목숨을 바쳐 모실 거라고 생각했던 이상적인 레이디가 왜 하필이면 신분도 모를 이런 산적 나부랭이란 말인가.
라이더는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를 하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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