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1권

    2020.07.21 약 12.4만자 3,500원

  • 2권

    2020.07.21 약 11만자 3,500원

  • 3권

    2020.07.21 약 13.1만자 3,500원

  • 완결 4권

    2020.07.21 약 12.6만자 3,5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우연인지 필연인지 영의정 권천의 종복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된 량이는 권천에게서 자신의 딸의 벗이 돼 달라 부탁받는다.

량이는 고민 끝에 권천의 집을 찾아가고……
자신과 똑 닮은, 죽음의 기운이 드리워진 얼굴의 여인과 마주하게 된다.

위태로워진 몸을 숨기기 위해 권천의 가짜중전 제안을 받아들이는 량이.
백일만 아무 일 없이 중전자리를 지키다 궐을 나오기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궐은 생각한 만큼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
그중 왕인 이곤이 정체를 숨기려하는 량이를 제일 불안스럽게 만든다.

권천을 싫어하는 만큼 그의 양녀 중전을 싫어하는 곤.
헌데 병이 나 피접을 나갔다가 환궁한 중전이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

얼굴은 같은데 왜 느껴지는 느낌은 다를까?
흘러가는 마음을 애써 부정하려 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쌍둥이

#광대

#가짜중전

#너의 정체가 뭐야.



[미리보기]


“그리 답하기 어려운 물음이오?”

발걸음을 떼려는 량이를 향해 곤이 묻는다.
량이의 눈길이 어쩔 수 없이 그에게로 다시 갔다.
대답해 보라는 알 수 없는 집요한 눈빛에 량이는 순간 그가 제 정체를 알고 묻는 것인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허나,

“궐을 떠날 생각이 없는 중전에게는 제일 쉬운 물음 아니오.”

그렇군, 비꼬기 위해 물은 것이었어.
량이는 눈길을 아래로 내렸다가 심호흡을 한번하고는 다시금 곤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지당(至當)하신 말씀이옵니다. 중전인 제가 궐을 떠나 어디 가겠사옵니까.”

그러니 제발 앞을 막고 서 있지 말라 말입니다, 하듯 량이는 그의 옆을 지나쳤다.
헌데 막 스쳐 가던 그녀의 몸이 갑자기 휘청인다.

“마마!”

놀란 마 상궁과 분이가 달려와 급히 부축하며 량이 안색을 살폈다.

“괜찮으시옵니까?”
“……괜찮네. 몸에 무리가 좀 갔나보네…….”
“청하야, 이리 온.”

곤은 옆으로 물러나 있는 청하를 불렀다.
청하는 부축해 있는 량이를 보다가 아쉬운 표정을 지우지 못하며 곤에게로 갔다.

“오늘은 중전께서 먼 길 오시느라 고단한 것 같으니 다음에 오자꾸나.”
“예, 아바마마…….”
“왜 그러시오?”

곤은 저에게로 홱 고개를 돌린 량이를 의아하게 보며 물었다.
량이는 곤의 태연한 얼굴을 찌푸린 표정으로 바라봤다.
몸이 고단함에 휘청인 게 아니다.

“음…… 가자. 청하야.”

곤은 손으로 입을 가볍게 막고 헛기침을 하더니 청하 손을 잡고 중궁전을 유유히 떠났다.

“마마, 어서 안으로 드시옵소서. 바람이 차옵니다.”

마 상궁의 말처럼 잔잔하던 주위로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허나 량이는 머릿속에 떠도는 곤의 말에 그 차가움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떠나도 다시 돌아와야 할 것이오.’

스치며 작게 속삭인 곤이었다.
떠나도 다시 돌아와야 한다, 떠나도…… 다시금 곤이 저의 정체를 눈치 챈 것이 아닐까, 불안해지는 량이다.
헌데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건 무슨 뜻이지?
이번에도 떠보기 위한 말인가?
량이는 행궁에서부터 계속되는 곤의 이상한 말과 행동이 이제는 저를 떠보기 위함인지 아닌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목차]


#서장-시린 겨울

#제 1장
#잔혹한 대가(댓가)
#너는 어느 편이냐?
#같은 얼굴, 다른 사람
#궐로 가는 길

#제 2장
#달빛에 비친 눈(雪)
#시작되는 모략(謀略)
#자꾸만 눈길이 가는 것을 어쩌리오.
#합방은 아니 될 일이옵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다.
#한밤의 부딪힘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
#두려움과 어둠을 마주한다는 것은
#의심을 피하는 방법
#날아든 독화살
#적(敵) 뒤에 숨은 적(敵)
#폭풍전야(暴風前夜)속의 고요함과 달달함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도(方道)
#휘몰아치는 폭풍, 한 발 물러나다.

#제 3장
#끝나지 않은 모략(謀略)
#독의 출처 그리고 불화살
#무시되지 말아야 할 존재, 민(民)
#량이, 곤의 품에 다시 날아들다.
#제자리로 돌아오다.
#악연의 고리를 끊어내다.
#그들 속에서 그들과 함께




작가소개

대박처자


출간작

연 시리즈
연(緣)을 잇다, 연(緣)실을 묶다

리뷰

매주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10,000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리뷰 운영원칙
0 / 300등록

정가

소장

권당 3,500원

전권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