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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8.08.08 약 21.1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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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노블레스텔에 사는 사람들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다섯 가지 이야기.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하나.


1F 청춘블루스
퍽퍽한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 여자에게 다가온 햇살 같은 남자.
“……내가 나라서 미안해요.”

2F 로망주의보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만난 첫사랑 선생님과의 연애를 꿈꾸는 여자.
“선생님. 나랑 만날래요?”

3F 안녕, 내 사랑
10년을 함께 한 연인과의 이별 후, 4년 뒤 그와 재회하게 된 여자.
“나를 그렇게나 사랑하고 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은 거라면 더 매달려 보라고.”

5F 소년의 비행
자신의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소녀와 그런 소녀를 만나러 가는 소년.
“너도 곧 피어날 거야. 그러니까.”

6F 당신도 괜찮아질 거예요
만우절, 자신의 집에 거짓말처럼 나타난 이상한 여자와의 기묘한 동거.
“같이 산다는 표현은 삼가줘요. 숙식을 제공하는 거뿐이니까.”

4F 낮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사정을 갖고 있는 소녀의 일기.
“조금 울고 많이 웃어요. 엄마."



[미리보기]


“가자.”

살며시 팔을 내리고 선생님을 보니 이미 삼거리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어디 가요?”
“……집에 바래다줄게.”
“아…….”

나는 말을 잇지 못한다. ‘울컥’해서. ……또 그런다, 또. 무신경할 거면 끝까지 그럴 것이지. 그 남자의 친절에 내 눈꼬리가 구슬프게 아래로 처진다.

“안 가?”

한참을 걷던 그 남자는 뒤따라오지 않는 내가 이상했던지 잠시 멈춰 서서 나를 쳐다봤다.

“가, 가요.”

나는 어렵게 발걸음을 옮겨 그 남자의 뒤를 따라나선다.

“춥진 않지?”
“네. 전혀요.”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얼굴이 화끈거려 나는 오히려 더웠다.
조금 전, 바래다줄게, 라는 남자의 말은 듣고 난 그 순간부터.
벚꽃 잎이 한 잎, 두 잎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던 밤.
나지막이 이야기하며 우리는 걸어갔다.

쏟아질 것 같던 밤하늘의 별들, 연한 주황색의 가로등 불빛, 습하지만 차분한 공기, 달콤한 꽃내음.
그 공간 속에서 중저음의 낮게 울리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나는 행복했다.
그래서 이 순간 속에 우리가 영원히 머물기를 나는, 간절히 바랐다.


- 로망주의보 中-


목차

1F 청춘블루스
2F 로망주의보
3F 안녕, 내 사랑
5F 소년의 비행
6F 당신도 괜찮아질 거예요
4F 낮별


몰리비

- '몰리비'는 그리스어로 '연필' 이라는 뜻 입니다.
독자분들의 마음에 사각사각 새겨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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